文대통령 "생활속 거리두기, 학교방역에 달려..함께 이기자"
[the300]서울 용산 중경고 방문, 등교개학 준비 점검
김성휘 기자 l 2020.05.08 14:09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학생들의 등교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실시간 온라인 쌍방향 수업을 참관하다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0.05.08. since1999@newsis.com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일상과 방역을 함께 해나가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성공도 학교방역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단 한 명의 감염도 막겠다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 안전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 학부모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월2일 휴업명령 이후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한지 벌써 70일째"라며 "특히 줄어든 학사일정 속에서 수능과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3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맞벌이 가정,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을 혼자 따라가기 벅찼을 것이고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많다. 장애학생들, 예체능과 실습 전공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학부모 학생들 모두 잘 견뎌주셨다"며 "선생님들, 학생,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고3부터 시작해서 등교개학 실시하고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온라인 수업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여전히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되지만 함께 방역수칙 잘 지킨다면 등교개학의 위협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모든 학교에 특별소독 실시했고 900억 예산을 투입해서 체온계 손소독제, 열화상 카메라,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구비했다고 밝혔다. 책상간 거리두기, 급식 칸막이 설치, 발열자 보호시설을 보완했고 환자발생 대비해 모의훈련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학교가 방역의 최전선"이라며 "거리두기 속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체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 새 학교 새 학년의 설렘을 주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특별한 경험이 특별한 추억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거리두기, 손씻기 같은 기본 준수와 함께 교실환기와 일상 소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즉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정부는 온라인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육콘텐츠 내실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 자가진단을 통해 학생이 발열 증상이 있으면 집에서 지낼 수 있게 하고 당국과 협조해 신속한 진단, 역학 추적에 나서는 등 가정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소 다른 질환이 있는 학생에 대해서도 가정 학교간에 적극적인 정보공유를 해주시고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 개인정보 보호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학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 노력을 당부했다. 일정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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