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못 갔는데 등록금?'…국민 4명 중 3명 "돌려줘야"

[the300]

이해진 기자 l 2020.05.14 09:30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예술대학생 네트워크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코로나19 예술대학생 재난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대학생의 무의미한 차등등록금 납부를 거부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0.5.6/뉴스1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은 '대학 등록금 반납·감면'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다수 대학이 1학기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면서, 대학이 봄학기 등록금 일부를 환불하거나 다음 학기 등록금 일부를 감면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대학 등록금 반납·감면 요구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반환·감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75.1%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재학중이거나 대학생 자녀 유무와 관계없이 등록금을 반환·감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70.9%를 보였다. '반환·감면은 어렵다는' 응답은 16.8%로 집계됐다. 잘모름은 8.1%였다.

'등록금을 반환·감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사실상 전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84.9%), 서울(74.7%)에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81.3%)와 50대(79.3%), 20대(75.1%), 30대(74.9%)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0.5%), 보수층(73.0%)에서 감면·환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80.8%), 무당층(80.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6.0%), 미래통합당 지지층(74.0%)에서 다수였다.

'반환감면은 어렵다'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33.0%), 중도층(22.3%), 정의당 지지층(24.8%)에서 전체 평균 응답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이달 13일 전국 성인 6984명에게 전화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7.2%)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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