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박병석, 국회의장 사실상 확정…#최다선 #입법가

[the300]4선 김상희, 사상 첫 여성부의장 유력

이지윤 기자 l 2020.05.21 04:35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대전 서구갑)이 사실상 결정됐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5선·경기 수원무)이 출마를 접었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김상희 의원(4선·경기 부천소사)이 유력 거론된다.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부의장 후보로 나온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시작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5.20. bluesoda@newsis.com




#최다선 #삼수생 #입법가


박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여야 통틀어 유일하게 6선 고지에 오른 '최다선' 의원이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그는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치입문, 2000년부터 내리 6선을 했다.

'삼수생'은 박 의원을 나타내는 또 다른 키워드다. 그는 20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전반기엔 정세균 현 국무총리에게, 문희상 의장에게 양보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등 '선출직'을 맡은 적은 없지만 정책위의장 등 '입법'을 다루는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당내에선 중도·온건적 성향으로 평가되며 동료 의원과 두루 원만하다. 계파색이 옅은 만큼 여당은 물론 야당도 아우르는 '포용력'이 기대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앞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힘을 쓰시는 분"이라며 "정치적 판단이 아닌 오로지 국회를 위해 일하는 소신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은 20일 "이번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국민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원은…] △1952년 충남 대전(현 대전광역시 동구) △대전고 △성균관대 법학과 △중앙일보 기자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16~21대 국회의원(대전 서구갑) △국회 정무위원장 △통합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상희 국회부의장 '유력'…"헌정 사상 최초"


김상희 의원은 전날 가장 먼저 부의장후보 등록을 마쳤다. 4선인 김 의원은 김영주 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함께 국회 여성 의원 중 최다선이다.

변재일 의원(5선·충북 청추청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변 의원은 "73년 헌정사에 여성 국회의장단이 없었다는 지적은 오히려 남성 국회의원들에게 더욱 뼈아픈 지적"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다.

김상희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추대될 경우 1948년 제헌국회 이후 73년만에 '여성 국회의장단'이 등장한다. 2014년 19대 국회 후반기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국회부의장 경선에 당시 5선의 이미경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석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김상희 의원은 "유독 정치 부문에서 여성 대표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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