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위 한인상점 피해 79건…외교부 대책회의 개최

[the300]외교부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권다희 기자 l 2020.06.02 14:00
(AFP=뉴스1) 이동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와 관련해 폭동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폭동 진압 장비를 착용한 경찰들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항의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백악관 밖에서 밀어내고 있다. 미국의 주요 도시들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통행금지를 당했다. ⓒ AFP=뉴스1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하며 촉발된 항의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한인상점 79곳이 재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필라델피아(50건), 미니애폴리스(10건), 랄리(5건), 애틀랜타(4건) 등 총 79건의 한인 상점 재산피해가 접수됐다. 단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장을 맡은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미국 주재 8개 지역 총영사와 화상회의를 열고 미국 동향 및 우리 국민 피해현황을 점검,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미국 주재 총영사 8명(주뉴욕, 보스턴, 애틀란타, 시카고, 휴스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총영사)과 본부 유관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주미국대사관은 야간 통행금지령에 따라 참석하지 못했다. 

이 차관은 재외국민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계속 관찰하며 비상연락망 유지 및 한인 밀집지역 법집행기관과의 치안협력강화 등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재외국민 피해예방 및 피해 구제 등도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총영사들은 지역별 동향 및 평가, 신변안전 유의 권고 조치 및 비상대책반 운용상황 등 각 공관별 피해 예방조치 시행 현황 등을 보고하고, 향후 대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외교부는 미국 체류 국민의 피해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해당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해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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