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군 장성들에게 '삼정검 수치' 수여…40명 모이는데 영빈관 쓴 이유
[the300]
김평화 기자 l 2020.06.03 05:44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군 장성 16명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했다. 배우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삼정검 수치를 수여했다. 박주경 육군중장부터 한 명씩 신고자가 삼정검을 앞으로 내밀면 문 대통령이 손잡이에 수치를 걸고 매듭을 잡아당긴 후 악수했다. 수치를 받은 신고자가 거수경례하면 문 대통령도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장성 배우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할때 신고자와 배우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장 진급자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참석해 김정수 해군참모차장의 경례를 받고 있다. 2020.06.02. dahora83@newsis.com |
삼정검은 군인이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할 때 수여된다. 군인의 꿈인 '별'을 달았다는 상징이다. 다음 단계는 수치를 받는 것. 중장 이상 진급하면 대통령이 직접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준다. 수치는 계급과 보직, 이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깃발이다.
군 장성 수치식이 주요 외빈을 맞는 영빈관에서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40여명이 모이는 행사가 열리는 장소치곤 넓은 곳이다. 영빈관으로 장소가 정해진 사연이 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중장 진급자에게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삼정검의 매듭인 수치를 매어주며 진급을 축하하는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고 헌신해 달라는 의미의 행사"리고 설명했다.
당초 이 행사는 지난달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행사가 예정된 주간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다.
문 대통령은 신고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치식을 진행하면 아쉬움이 남을 것이라고 판단해 '적절한 시기'로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명예로운, 평생의 영예로 남는 자리이기 때문에 배려한 것이다.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하지만 마냥 행사를 미룰 순 없었다. 청와대는 그래서 보다 넓은 영빈관을 장소로 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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