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야 원내대표 'D-1 회동'...민주당 "내일 국회 개원"

[the300]

이해진 기자 l 2020.06.04 10:17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0.5.26/뉴스1


21대 국회 첫 본회의 법정시한을 하루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한다. 원구성과 준법 개원을 두고 간극을 좁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오늘 저녁 원내회동을 한다"며 "시간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내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개원하고 관례적으로 의원총회를 열겠다"며 "그동안 민주당이 제시했던 일정대로 (개원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과 함께 188명이 서명한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국회법상 총선 후 첫 본회의 법정시한인 오는 5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기 위해서다.

첫 임시국회에선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21대 국회 최다선 의원인 박병석 민주당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내정됐다. 사회는 다음 최다선 의원인 5선의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맡는다.

의장과 부의장은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한다. 민주당 의석이 177석이어서 박 의원이 의장에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인 김상희 의원도 부의장으로 선출될 수 있다. 다만 미래통합당 몫의 정진석 의원에 대한 표결까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홍 원내대변인은 "오늘까지도 협상이 진행중"이라며 "무사히 내일 (본희의에)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야당 부의장 선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법상 6월5일 '준법 개원'을 압박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연일 "5일 개원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며 단독 개원 카드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반면 통합당은 원구성 협상 전에는 본회의를 열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 2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서울 마포에서 회동했지만 개원 협상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어 다음날인 3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예방했으나 역시 결론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단독 개원까지도 협상의 카드로 꺼내들며 통합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 연설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야 대표가 이날 만나 막판 타결을 이뤄낼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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