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서훈·정의용 인사 최선이냐… 아쉬움 남아"

[the300]

서진욱 기자 l 2020.07.03 17:45


정의당이 문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인사와 관련,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안보실장의 보직 변경에 대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3일 오후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악화 과정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서 원장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정 실장이 외교안보특보로 이동하는 게 최선의 인사였는지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인영 민주당 의원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장, 서 원장을 국가안보실장,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정 실장을 외교안보특보로 각각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정의당이 남북관계가 위기로 가는 과정에서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적 교체를 주장했던 이유는 그간 북미 관계만 바라봤던 소극적 외교노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한반도 평화전략으로 노선전환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그동안 실제 정책을 이끌어온 인사들이 자리를 옮겨 이동한 이번 인사가 이전 소극적 외교노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지 평가가 필요한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 통일부 장관은 그간 정부의 무기력한 대북정책 기조에서 탈피, 침체된 남북관계를 돌파할 임무를 띠고 있다"며 "또한 남북관계를 북미관계에 종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북관계를 먼저 개선시킴으로써 북미관계가 전향적으로 나아가는 견인차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북미관계의 중재자 역할은 이제 탈피해야 한다"며 "새 국정원장 역시 국민안보를 튼튼히 하면서도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적극적인 평화노선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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