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악수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3차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처리가 예정대로 3일 이뤄진다.

민주당에 따르면 오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오 의원은 음성 판정에도 2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오 의원 보좌진도 속속 음성 통보를 받고 있다.

이날 오 의원은 지난 1일 지역구 행사에서 악수를 나눈 시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인지했다고 알렸다. 해당 시민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1일 이후 오 의원과 만난 이들 역시 자가격리 권고 대상이 됐고, 민주당은 이낙연 의원 등 접촉자들에게 오 의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부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사 일정도 연기했다. 당초 △오후 5시 예결위 소위 △오후 5시30분 예결위 전체회의 △오후 6시30분 의원총회 △오후 7시 본회의 등 일정을 잡았으나, 본회의를 오후 10시로 미루고 이에 맞춰 일정을 조정했다.

민주당은 오후 8시30분 예결위 소위를 열고 추경 처리 절차를 밟는다. 추경 규모는 정부 원안인 35조3000억원 안팎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가 제출한 추경 규모는 35조3000억원이었으나,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약 3조1000억원 증액된 바 있다.

민주당 독주에 항의하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거부) 중인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불참한다. 통합당은 오는 11일 처리를 전제로 추경 심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으나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