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북미 대화 지속해야, 야당과 소통 많이 할 것"(상보)

[the300]

김평화 기자 l 2020.07.06 10:04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어떤 경우에도 남북·북미 대화가 끊기지 않고 지속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남북간 대화를, 때로는 북미간 대화를 병행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대화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통일될 때까지 통일부 장관을 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노둣돌 하나를 확실히 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언젠간 통일의 오작교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가) 끝까지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노둣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냉랭해진 관계의 대화 재건, 인도적 교류와 협력, 그동안 남과북이 약속하고 합의한 것을 실천하는 것(이 있다)"며 예를 들었다.

한미워킹그룹과 한국 정부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었고 평소 소신이었다"고 밝혔다.

통일부 장관으로서 할 역할이 제한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문제가 우리에게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게 하는 이유"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에 대한) 제제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그것도 하나의 길"이라며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0.07.06. yesphoto@newsis.com


북한이 미국의 방문을 거절하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데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군사적 긴장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할 때도 꽤 여러 차례 강조한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 출신으로 추진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정치가 갖는 장점 중 하나는 상상력"이라며 "우리에겐 상상력의 자유가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창의적, 역동적 과정들이 있다"며 "정치인은 싸워도 늘 소통할 힘이 있고, 그런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또 "상상력으로 소통을 늘 할 기회, 이런 것들이 남쪽에서 막힌것도 뚫고 국가 간 관계속 에서 막힌것도 뚫고 하도록 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소통은, 설득이 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회 외통위 활동 당시 야당과 많은 대화를 하라고 주문했고 장관 됐다고 해도 바뀔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제가 원내대표가 아니기때문에 (야당과) 모든 것을 대화하고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일부 장관 업무, 특히 남북관계 관련 문제만큼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고) 반드시 소통해야 한다"며 "어떤 장관보다 (소통을) 많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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