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빈소 도착한 안희정 "자식 도리 할 수 있게 해줘 감사"

[the300]

김민우 기자 l 2020.07.06 10:53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광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일시 형집행정지를 받고 6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모친상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교정당국이 수형자의 외부 접촉을 제한하고 있어 안 전 지사가 귀휴를 허가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했지만, 형집행정지 결정으로 빈소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발인은 7일 오전 6시다. 2020.7.6/뉴스1

광주교도소 수감 중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법무부의 특별 귀휴 조치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새벽 3시쯤 서울대 장례식장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어머님의 마지막 길에 자식 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법무부에서 수감자에게 제공하는 카키색 반소매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빈소에 들어섰다. 

안 전 지사는 빈소에 도착한 뒤 모친 영정에 절을 올리고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오전 5시께 검은 상주 복 차림으로 빈소 밖에 잠시 나타나 지지자들에게 "걱정해 주신 덕분에 나왔다.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는 다음 날인 5일 형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같은 날 광주지검이 '기타 중대한 사유'로 해석해 형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임시석방됐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형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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