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실종'…통합당은 "신중 또 신중" 입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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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l 2020.07.09 23:36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 된 9일 저녁 서울 성북구 북악산 자락 일대에서 경찰 및 119구급 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의 딸은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7.9/뉴스1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된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신중 또 신중'을 강조하고 있다.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수도 서울을 책임져온 정치 지도자의 생존 자체가 확인이 안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반응이 나오는 것을 강력 경계하는 것이다.
9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자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는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다. 모쪼록 우리 의원님들께서는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이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신중 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확인되는 사실도 없는데 어떤 반응을 보일 수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안팎의 반응도 대체로 비슷하다. 경찰의 수색 소식 등에 촉각을 기울이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소식도 나오지만 야당 의원들은 관련 언급을 하지 않는다.
성범죄로 자리에서 물러난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달리 박 시장의 경우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비난 발언 등을 자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밤 서울 성북구 부근에서 수색을 재개하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밤 10시20분 한국가구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경찰 병력은 580여명이 투입됐고 추가로 8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박 시장은 오전 10시 53분 와룡공원 CCTV(폐쇄회로화면)에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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