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회의원 면책특권, 모욕을 주는 특권이 아니다"

[the300]

서진욱 기자, 권제인 인턴기자 l 2020.07.27 17:38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미래통합당의 지속적인 아들 군 복무 의혹 제기에 대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모욕 특권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 군 복무 의혹에 대해 "합리적 의심이라면 합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질문의 형식을 빌려 모욕을 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추 장관은 "소설을 쓰시네"라고 혼잣말해 통합당 의원들의 반발을 불렀다. 윤한홍 통합당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서울동부지검 간 지 3개월이 안 돼 차관 발령이 난 것 같다. (추 장관) 아들 수사 건이랑 관련된 게 아니냐"고 물은 직후다.

이 말을 들은 윤 의원을 비롯한 통합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추 장관은 회의 속개 이후에도 통합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가 부적절했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이 자리는 헌법기관으로 국민을 대표해 국민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자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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