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법사위원들 "추미애만 오면 왜 '막장' 되냐"

[the300]

서진욱 기자 l 2020.07.27 19:06
추미애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소설 쓰시네"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다.

법사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저히 질의와 답변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국회에 와서 한 발언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날 법사위는 오후 회의 중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의혹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윤한홍 통합당 의원은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서울동부지검 간 지 3개월이 안 돼 차관 발령이 난 것 같다. (추 장관) 아들 수사 건이랑 관련된 게 아니냐"고 질의하자, 추 장관이 혼잣말로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파행을 촉발했다.

김 의원은 "저희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여야를 떠나 국회와 정부 간 견제 기능 차원에서도 시정하고 바로잡고 넘어가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그런 요청을 묵살하고, 오히려 질의를 한 윤 의원을 나무라는 듯한 발언을 계속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과 백혜련 간사에게 오늘 법무부를 제외한 국방부와 법제처의 현안질의를 계속하든지, 아니면 따로 날을 잡아서 현안질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의 오만의 끝은 어딘가. 추 장관이 국회만 들어오면 국회가 막장이 된다"며 "자신이 20년간 몸담은 국회를 모독한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윤 위원장을 겨냥해선 "피감기관장에게 질질 끌려다니고 막말에 한마디도 못 하려고 법사위원장을 가져갔냐"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정부에 끌려가는 식의 법사위 운영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사위 회의는 오후 6시50분쯤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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