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예전 '노무현 정부 낙제·무능' 발언" vs 이낙연 "당시 야당의 절박함"
[the300]
김하늬 기자 l 2020.07.31 19:0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이낙연·김부겸(왼쪽부터) 후보가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가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7.31. yulnetphoto@newsis.com |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뛰어든 김부겸 전 의원이 2006년 참여정부 시절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고 야당 원내대표를 선택했던 당시 이낙연 의원의 발언을 끄집어 내 공격했다.
김 전 의원은 31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출연해 "2006년 (이 의원이)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시절, 대정부질문에서 '노무현 정부는 낙제수준이다. 정권 담장자가 무능하고 미숙한 점이 문제다'고 평가했는데, 의원님 발언이 맞는가"라고 질문했다.
이낙연 의원이 "그럴겁니다"라고 하자 김 전 의원은 "대정부 질문을 참 무섭게 하셨다. 더 보니 '노무현 정부는 서민의 힘으로 태어났지만 군사정권보다 더 심한 반(反)서민정권이다'고 표현했는데, 당시 어떤 이유로 판단한거냐"고 되물었다.
이에 이 의원은 "당시 지니 계수를 포함해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그에 대한 저의 절박한 마음이 야당 원내대표로 표현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든걸 그렇게 대척점에만 서있던 건 아니다"며 "열린우리당 창당이 잘 되기 바란다는 논평을 했고, 이해찬 총리 지명도 저는 '좋은 인사'라고 발언해 당내 눈총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대변인으로 취임사까지 쓴 분이 결국 정치적 위치에 따라 야당 원내대표로 독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게 정치 아니겠느냐"며 "대선 다가오면 후보자들이 정권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대통령과) 긴장 관계를 만들 여지가 있다고 우려한다"고 질문했다.
이 의원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배려로 초대 국무총리를 했다. 재임중 뿐만 아니라 퇴임 이후도 저의 언동을 보시면 잘 아실 것"이라며 "더구나 같은 당에 몸담고 있고, 예전보다 저는 많이 성숙했다. 그럴 일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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