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열린우리당 함께 못한 아쉬움…'민주당원' 아버지로 이어진 애착때문"

[the300]

김하늬 기자 l 2020.07.31 19:45
2002년 11월 새천년민주당 당사에서 노무현(가운데) 대선 후보와 이낙연(오른쪽)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17년 전 열린우리당 창당에 함께 하지못한 자신의 '약점'을 먼저 언급하며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31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출연해 "당시 기존의 민주당에 남았던 건 아버지부터 이어진 민주당에 대한 애착과 지역 주민 생각때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어떻게 이어가려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 노력한 고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기억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대선) 후보시절 대변인으로 당선을 돕고, 취임사를 정리해드린 사람으로 영광으로도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다만 열린우리당의 창당과정을 함께 하지 못한 건 상당히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고 먼저 밝혔다.

당시 이 의원은 야당인 새천년민주당에 남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민주당의원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김부겸 전 의원이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시절이던 2006년 대정부질문에서  '노무현 정부는 낙제수준이다. 정권 담장자가 무능하고 미숙한 점이 문제다'고 평가했다"고 과거 발언을 언급하자 이 의원은 "당시 지니 계수를 포함해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그에 대한 저의 절박한 마음이 야당 원내대표로 표현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든걸 그렇게 대척점에만 서있던 건 아니다"며 "열린우리당 창당이 잘 되기 바란다는 논평을 했고, 이해찬 총리 지명도 저는 '좋은 인사'라고 발언해 당내 눈총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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