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다' 文의 뜻일 것" 댓글에 이재명 "그렇지 않을 겁니다 ^^"

[the300]이재명 "지원금 지급여력 충분함 강조한 발언, 洪이 왜곡"

이해진 기자 l 2020.09.01 08:46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21/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을 가리켜 '철없다'고 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철 들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홍 부총리가 자신의 발언을 비틀어 왜곡했다고도 반박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MBC 라디오에 출연해 말한 자신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저는 재정건전성 때문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못하는 건 아니라며 지급 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런데 이 발언을 비틀어 제가 '재난지원금을 100번 지급하자'거나 '100번 지급해도 재정건전성이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는 같은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관련 발언을 두고 '철 없는 발언이죠' 지적하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동의했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 실패만 바라며 침소봉대와 사실 왜곡을 일삼는 통합당이야 그렇다쳐도 정부책임자인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인터뷰를 확인도 안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 지사가 올린 반박글에 지지자들은 댓글로 이 지사를 응원했다. 이중 한 지지자가 "박근혜 정권에서 정책조정국정을 지냈던 홍남기를 부총리로 임명한 것은 현 대통령 문재인"이라며 "그러므로 도지사가 철없는 얘기한다는 말에 홍남기가 동조한 것은 그게 문재인의 뜻익 때문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직접 "그렇지 않을 겁니다 ^^"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지사는 "국민, 도민들 위한 그 마음 그들은 왜 외면할깡", "내부의 적, 외부의 적 가실 길이 험난해 보인다" 등 글에 "감사하다",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댓글을 남겼다.

홍 부총리의 '철없다' 발언을 두고 여당에서도 경솔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라며 "홍 부총리는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할 소신이 있을 수 있으나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혀야 한다.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인가"라고 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