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이 메인? "카카오 들어오라" 與 메시지에 '발칵'
[the300]네이버 부사장 출신 윤영찬 "이낙연 연설과 똑같은 비중으로 다뤄져야" 해명
박종진 기자 l 2020.09.08 17:32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과 관련해 핸드폰을 하고 있다. 2020.9.8/뉴스1 |
야당은 즉시 "여당의 여론통제가 실화였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해당 의원은 뉴스 통제가 아니라 여야의 기사가 균형 있게 다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항의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마트폰으로 메신저 대화를 나누다가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사진을 살펴보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던 윤 의원은 상대방이 '주호영 연설은 바로 (포털 사이트) 메인에 반영된다'고 하자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고 답한 뒤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내용을 보내고 있었다.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로 불러 해당 내용을 따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진이 보도되자 국민의힘은 발칵 뒤집혔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대형포털 네이버의 임원 출신이자 문재인 청와대의 초대 국민소통수석 윤영찬 의원의 문자로 (뉴스통제가) 확인됐다"며 "충격이고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포털을 통한 여론통제를 시도한 것인가. 청와대에서도 그리 하셨나"라며 "민주당은 당장 해명하라"고 밝혔다.
전체회의가 진행 중이던 소관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야당의 거센 반발이 나왔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왜 포털이 야당에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는지 의문이 이제야 풀린다"며 "민의의 전당에서 언론보도를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집권 세력의 추악한 면이 오늘 드러났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좌시할 수 없는 중대 사건"이라며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 의원은 포털업체나 언론보도를 통제하려는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전날 이낙연 대표의 연설 때는 (같은 카카오 사이트) 메인에 안 떴었는데 오늘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설이 시작되자마자 전문형태로 기사가 뜨는 거였다"며 "같은 사안에 대해 너무한 것 아니냐, 예정된 여야 대표연설인데 통상 이럴 때는 똑같은 비중으로 다뤄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취지로 항의하려던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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