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7의장국 英챙기는 文대통령, 메이 전 총리 만나 "협력 강화"

[the300]코로나 이후 첫 정상급 접견

정진우 기자 l 2020.09.16 16:19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2020.09.16.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 접견을 갖고 두 나라의 코로나19(COVID-19))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이 대면한 정상급 인사로는 메이 전 총리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메이 전 총리가 현직에 재임할 당시인 2017년 9월(뉴욕 방문), 2018년 10월(유럽 순방)에 두 차례 한·영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1년 4개월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문 대통령과 메이 전 총리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공조 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에도 양국 우호협력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영국이 내년 주요7개국(G7) 의장을 맡을 예정인데, 문 대통령이 현직 의원으로 활동 중인 메이 전 총리와 접견을 갖는 건 외교적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G7 회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전 총리에게 "앞으로 한국과 영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계속 발전해갈 수 있도록 의원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현직에서 물러난 전직 수장을 접견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조시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2019년 5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2017년 9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2017년 7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2017년 7월) 등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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