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안중근' 비유한 민주당…野 "집권 여당, 이성 잃어"
[the300]
박가영 기자 l 2020.09.16 18:30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를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며 비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추 장관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우리 군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 무리한 의혹제기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국가 안보 정책 검증에 열중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이 발언은 즉각 야당의 반발을 불렀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나"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김치찌개, 동사무소. 아슬아슬하더니 '쿠데타'에 안중근 의사까지. 장관 아들 한 사람 구하려다 집권 여당이 이성을 잃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나오는 용비어천가. 급할 때일수록 숨을 몰아쉬길 권하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대변인은 논란이 일자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고 논평을 수정했다.
같은 날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을 '쿠데타 세력'이라고 지칭해 야권의 비난을 받았다.
홍 의원은 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은 국방부 신임 장관 후보의 청문회다. (야당이) 여기를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 건으로 선전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과거의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에 개입하고 그랬던 세력들이 옛날에는 민간인을 사찰하고 공작하고 쿠데타까지 일으켰다. 이제 그런 것들이 안 되니까 그 세력들이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발언에 신원식, 한기호 의원 등 군 장성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끈해 퇴장하겠다고 반발하면서 청문회 초반부터 파행 위기를 겪었다.
홍 의원의 발언에 신원식, 한기호 의원 등 군 장성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끈해 퇴장하겠다고 반발하면서 청문회 초반부터 파행 위기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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