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秋 방어' 정치화된 국방부, 전군 이끌 수 있겠나"

[the300]

서진욱 기자 l 2020.09.17 10:2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비호에 나선 국방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17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국방부의 추 장관 아들 관련 발표를 보면, 국방부가 역시 정치화돼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과연 국방부가 이런 자세로 전 군을 이끌어 갈 수 있는지 의심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발언을 보면 일반 국민이 상식적으로 판단이 불가능할 정도의 발언들이 쏟아진다"며 "과연 이래서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국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여당 의원들의 쿠데타, 안중근 의사 관련 망언을 꼬집은 것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이 9·19 합의 준수 의지가 있다"는 발언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과연 실질적으로 확인된 사실인지, 그냥 통일부 장관의 희망사항인지 국민을 혼돈스럽게 하는 발표"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COVID-19) 무증상 감염 확산을 우려하면서 진단검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매일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금 잘 확인 못하는 것은 무증상 확진자들이 자꾸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무증상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면서 활보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검사횟수가 너무 적지 않나 생각한다"며 "영국은 하루에 19만명, 독일은 1주일에 100만명, 미국은 하루에 100만명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제 진단키트를 일반 국민이 가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서 각자가 자기가 코로나에 걸려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 한다"며 "정부가 구체적으로 검토해서 모든 국민 스스로 자기가 건강한 상태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