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2. photo@newsis.com

한편으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야당을 압박해왔다. 지난 2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선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여야 교섭단체 각 2명인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몫을 국회 몫 4명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이 경우 국민의힘의 공수처장 후보 비토권은 사실상 무력화한다.

민주당은 올해 안에 공수처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검경수사권 관련 검찰개혁(법안)이 내년 1월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공수처 역시 내년 1월1일 이전에는 설립돼서 개혁된 검찰 조직이 출범할 때 함께 출범이 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의 강공에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추천을 안 하니까 민주당에서 강경하게 나오는데, 우리도 곧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추천위원을 추천하기 위해 많은 사람을 접촉해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면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을 무력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