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외통위 '긴급소집'…北규탄 성명 채택한다

[the300]

이원광 기자 l 2020.09.25 10:22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이 이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들 두드리며 산회를 선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여야가 25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를 긴급 소집한다. 북한이 바다 위에 떠 있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를 총으로 사살하고 불 태운 사건과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해서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외통위 전체회의를 열고 외교부와 통일부 소관 긴급 현안 보고를 받는다.

외교위 여야 의원들은 비무장 민간인에게 참혹한 행위를 벌인 북한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다.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도 채택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북한군은 22일 밤 10시쯤 상부 지시로 A씨에게 사격을 가한 후 해상에서 불태웠다. 당시 A씨는 1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부유물에 의지한 채 '기진맥진' 상태로 북측과 대치했다고 군은 밝혔다.

의원들은 정부 대응도 집중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2일 오후 3시30분쯤 ‘북측 선박과 대치하고 있던 사람’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후 같은날 오후 4시40분 A씨를 특정했다. A씨가 북측과 대치한다는 정황을 파악하고도 약 5시30분간 사실상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북한이 사격을 하고 (시신을) 불태울 지 생각도 못했다”며 “그렇게까지 나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A씨가 북측에 가게 된 경위도 논란거리다. 국방부는 A씨가 △구명조끼를 입었던 점 △부유물에 올랐던 점 △신발을 가지런히 놓고 사라진 점 등을 종합해 ‘월북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씨의 월북 의사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표류돼서 간 후 (북 선박과 마주하자) 월북 의사를 밝혔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고 질의했다.

서 장관은 “그럴 수도 있다고 보는데 현재까지 저희 결론은 (A씨가) 월북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대북 정책 전반에 질의도 예상된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저자세를 보이며 맹목적으로 평화만을 외친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당 광역지자체장 조찬 행사에서 “(국민이) 처참하게 죽었는데도 국민 생명, 안전을 지켜낼 헌법상 책무을 지닌 대통령은 종전 선언, 협력, 평화만 거론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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