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秋·아들 불기소…수사 아니라 은폐·공모·방조"

[the300]

박가영 기자 l 2020.09.29 11:08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아들, 전 보좌관 등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검찰의 수사 결과에 반발하며 다시 한번 대여 공세의 고삐를 쥐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서울동부지검은 추 장관 아들 군무이탈과 관련해 이유도 되지 않는 이유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무도한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추석 연휴가 시작돼 언론들이 조금 조용한 틈을 타 이렇게 사건을 털어버리려고 한다"며 "추 장관, 아들 관련 건에 대해 동부지검에서 수사를 하는 검사가 진술을 고의로 빠트리고 다른 청으로 전출됐음에도 (동부지검에) 복귀해 수사시키는 등 추 장관과 한편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수사를 방해하고 왜곡한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동부지검장으로 가 제대로 된 이유 없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며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휴가 명령서가 없으면 군 이탈이 된다. 휴가 명령서 없는 게 분명하고 구두로도 누가 휴가 명령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무혐의다. 자기들도 무안하고 자신 없는지 수사 검사가 누구인지 안 밝히고 슬그머니 카카오톡에 올려서 발표하고 질문도 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화상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동부지검의 추 장관 아들 관련 문제는 납득할 수 없는 부실투성"이라며 "수사가 아니라 은폐, 공모, 방조에 가깝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한 이유를 입수하는 대로 조목조목 반박할 예정"이라며 "고검에 항고하고, 국회에서 특검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북한군에 피격당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에 대한 정부·여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해서 국방부·합참을 방문한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가 낸 결론은 (북한이) 시신을 직접 훼손한 것. 이에 따르면 북이 보내온 '미안문'은 거짓 사실 적시 한거고 진정성이 없다. 그뿐 아니라 그것을 믿고 사건 끝내려는 듯한 정부와 민주당의 태도는 대단히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국방부·합참로부터 피격 공무원 시신에 기름을 발라서 태웠다는 보고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우리 군사당국 쪽의 보고인데 연유(燃油)를 발랐다는 표현이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연유는 태우는 기름, 우리가 쓰는 가솔린 등 여러 가지 기름을 종합하는 얘기인 모양이다. 저희들이 입수한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에 '바르다'는 표현있다고 해서 옮겼는데 정확한 표현은 확인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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