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평가, 외교부 2단계 ↓ 법무부 4단계 ↓

[the300]18개 행정부처 정책수행 평가…보건복지부 1위·여성가족부 18위

이해진 기자 l 2020.10.06 09:12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외부일정을 마치고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으로 들어오고 있다. 외교부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여행 취소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미국행에 올라 논란을 빚고 있다. 2020.10.5/뉴스1

리얼미터가 지난 2일~15일 조사해 6일 발표한 18개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복지부)가 59.7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조사기간 코로나19(COVID-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배분을 위한 국제기구 협력에 적극 참여하고 긴급생계지원·일자리 지원을 위해 1.4조 예산을 편성하는 등의 이슈가 보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주무부처인 복지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46.3점으로 2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45.4점으로 3위로 평가받았다. 중기부는 지난달 8월 조사에서 3위로 7계단 큰 폭으로 올라선 이후 2개월 연속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얼미터는 노래방과 PC방 등 고위험시설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과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4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3000억원 지원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 이슈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강경화 장관 남편의 미국 여행으로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외교부는 44.3점을 받아 4위에서 6위로 2계단 하락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9.29/뉴스1


법무부도 11위에서 15위로 4계단 하락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 등이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일부가 35.8점을 받아 15위에서 16위로 1단계 하락했다. 국토교통부는 35.1점, 여성가족부는 32.6점으로 각각 17위, 18위에 머무는 등 하위권을 형성했다.

이밖에 △농림축사신품부(44.7점·4위) △행정안전부(44.4점·5위) △환경부(44.0점·7위) △해양수산부(43.2점·8위) △산업통상자원부(42.0점·9위) △교육부(41.8점·10위) △고용노동부(41.6점·11위) △문화체육관광부(39.4점·12위) △국방부(38.8점·13위) 기획재정부(38.7점·14위)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전화면접·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지난 2일~25일(주말·휴일을 제외)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9,059명(부처별 500~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계분석은 2개월 이동(rolling) 시계열 자료분석 기법에 따라 1만8119명(8월 9060명·9월 9059명)을 대상으로 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했다. 행정부처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5~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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