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절반 이상, 거리두기 1단계 '적절치 않다'
[the300]
이해진 기자 l 2020.10.13 09:30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1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는 인파가 평소보다 다소 늘어난 모습이다. 대구시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하되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마스크착용 의무화는 내달 12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2020.10.12/뉴스1 |
국민 10명 중 6명 정도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하향 조정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20대에서는 하향 조정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회적 거리 두기 하향 조정'에 대해 '적절하다'는 응답이 62.5%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대면 예배와 유흥시설 이용이 가능해졌고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도 해제됐다.
조사결과 하향조정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62.5%였다. 세부적으로 '매우 적절하다'는 응답이 20.1%, '적절한 편이다'는 응답이 42.5%였다.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35.2%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매우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12.7%, '적절하지 않은 편'이라는 응답이 22.6%로 집계됐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2.2%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라는 거주자 10명 중 7명 이상이 하향 조정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광주·전라는 '매우 적절하다'는 응답이 38.4%로 평균 보다 많았다. '매우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도 21.4%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서울(63.9% vs. 30.5%), 대전.세종.충청(60.6% vs. 36.3%), 경기/인천(59.3% vs. 40.3%)순으로 '적절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60대와 50대 장년층에서 70%대로 높게 나왔다. 특히 50대에서는 '매우 적절하다'는 응답이 29.0%로 평균 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40대(68.6% vs. 31.4%)와 70세 이상(64.6% vs.28.6%), 30대(57.8% vs. 40.2%)에서도 하향 조정에 대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20대는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55.8%로 절반 이상이었다. 세부적으로 '매우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27.3%로 하향 조정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20대에서 하향조정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42.1%에 그쳤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자(적절하다 70.3% vs. 적절하지 않다 28.0%)와 중도성향자(65.7%vs. 32.5%)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보수성향자는 '적절하다' 47.2% vs. '적절하지 않다' 47.2%로 평가가 팽팽했다. 보수성향자 중 '매우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24.1%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80.9% vs. 17.8%) 10명 중 8명 정도는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무당층(55.0% vs. 44.2%) 내에서도 과반은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에 대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적절하다' 50.5% vs. '적절하지 않다' 46.1%로 두 응답이 대등하게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만18세 이상 770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6.5%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조사방법은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