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가고시 미응시자 구제에 국민 50% '반대'

[the300]

유효송 기자 l 2020.10.14 10:12

최근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절반 정도가 국가고시 미응시자 구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자 구제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살펴보면‘반대한다’는 응답이 52.2%로 다수였고, ‘찬성한다’는 응답이 37.5%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 는 응답은 10.3%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념·성향별로 찬반 갈리는 가운데 진보성향자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진보성향(찬성 22.5% vs. 반대 69.1%) 중에서는 구제 반대 응답이 많았지만, 보수성향(52.3% vs. 34.8%) 중 절반 정도는 미응시 의대생 구제에 찬성한다고 응답이 갈렸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5명 중 4명 정도(찬성 12.0% vs. 반대 81.9%)는 미응시자 구제에 반대한다고 응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6명 정도(62.4% vs. 26.5%)는 찬성해 대비되는 결과가 나왔다. 무당층은 ‘찬성’ 41.8% vs. ‘반대’ 35.1%로 팽팽했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3.1%로 평균 대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찬성 33.9% vs. 반대 63.3%)에서 반대 응답이 찬성 응답 대비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전라(33.7% vs. 58.9%)와 경기·인천(37.8% vs.52.6%), 부산·울산·경남(35.4% vs. 46.2%) 순으로 반대 응답이 찬성 대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북(43.6% vs. 48.3%)과 서울(41.2% vs. 46.9%)은 의대생 구제에 대해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에서 구제 반대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60대에서는 찬반 팽팽하게 갈리는 결과가 나왔다. 40대(찬성 29.5% vs. 반대 63.3%)와 30대(31.1% vs. 58.4%), 20대(41.8% vs.52.9%), 50대(38.5% vs. 52.3%)에서 모두 반대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60대(46.1% vs.42.5%)에서는 찬반 응답이 대등했다. 70세 이상은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22.6%로 평균 대비 많았다. 

지난 13일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방법이 사용됐다. 신뢰수준은 95%에서 오차는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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