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해상 피랍 국민 2명, 51일만에 무사석방…"건강 양호"
[the300]
최경민 기자 l 2020.10.17 08:51
아프리카 토고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승선했다가 나이지리아 해적 추정 납치단체에 의해 피랍되었던 우리 국민 2명이 한국시간 17일 오전 4시30분쯤 무사 석방됐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 국민 2명은 지난 8월28일 피랍됐었던 바 있다. 피랍 51일째만에 석방된 셈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석방된 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라며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비행편이 확보되는 대로 원 거주국 가나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건 직후부터 피랍된 국민의 가족과도 상황을 수시로 공유해 왔다. 석방 직후 우리 국민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부는 석방 선원들이 안전하게 가나로 귀환할 수 있도록 재외공관을 통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의한 피랍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우리 국민의 조업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우리 국민의 추가 피랍 방지를 위한 고위험해역 내 조업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고위험해역 내 조업제한을 위한 관계 법령 정비 등 재외국민 보호장치 마련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기니만 연안국 당국과의 양자 협력 및 국제해사기구(IMO) 등을 통한 다자협력 등 우리 국민 추가 피랍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활동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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