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靑행정관 '불출석', 정영채 '위증' 논란 野, 고발 요구

[the300][국감현장]

박종진 기자, 박광범 기자, 조준영 기자 l 2020.10.23 10:50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윤석헌 금감원장(왼쪽)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있다. 2020.10.23/뉴스1


'옵티머스 사기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불출석하자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이 전 행정관은 증언감정법과 형사소송법에 따라 친족이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과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국민 앞에 서는 게 두려워서 피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청와대에 어떻게 들어갔고, 금융 관련 업무를 어떻게 하게 됐는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의혹 중심에 선 사람이 국민들에게 보고 할 의무가 있다"며 "특히 공직에 근무한 사람이기에 나와서 의혹이 있으면 의혹을 해소하고 그런 사실이 없다면 없다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인 신청을 했던 같은 당 윤창현 의원도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여야 일부 의원만 질문을 해서라도 국민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자기 사정만 이야기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보이지 않고 국민 알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안 나온 점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공직에 조금이라도 몸 담았다면 국민들에게 관련 의혹에 설명할 기본적 의무가 있다"며 "그런 의무조차 외면하는 행태에 심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증감법에 따라 불출석한 이 전 행정관에 대해 고발 여부 등을 검토해달라고 윤관석 정무위원장과 김병욱 여당 간사에게 요청했다.

또 앞서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위증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역시 위증죄 고발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 의원은 "(정 대표가 13일 국감에 나와) 본 의원과 다른 의원 질의에 옵티머스 상품 판매를 몰랐고 그 누구에게도 부탁, 청탁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다음날 농해수위 국감에서 옵티머스 고문의 연락을 받고 김재현(옵티머스 대표)을 상품본부장에게 소개시켜줬다고 했다. 정무위 증언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위증 논란에 "지난 13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이 펀드에 대한 추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질의에 추천받은 게 아니라고 답변했고, 16일 농해수위에서는 접촉한 적이 있는지 질의해 연락받은 적은 있다고 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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