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 수사…"특검" 43.6% vs "공수처 출범" 38.9%

[the300]

권혜민 기자 l 2020.10.26 08:58
/자료=리얼미터


여야가 각각 주장하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수사 방안에 대한 국민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23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라임·옵티머스 수사 방안으로 '특별 검사를 추진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43.6%,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라는 응답은 38.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 응답은 17.5%였다.

응답 양상은 이념성향과 지지 정당별로 갈렸다. 보수성향자 중 61.7%는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 진보성향자 중 66.3%는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라는 의견에 공감했다. 중도성향자 가운데 50.9%는 '특검 추진', 36.2%는 '공수처 출범'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85.9%가 '특검 추진'을 수사 방안으로 꼽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8.4%가 '공수처 출범'을 지목했다. 무당층의 경우 '특검 추진'이 43.4%로 '공수처 출범'(21.2%)을 앞섰지만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35.3%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특검 추진 49.7% vs. 공수처 출범 29.1%)과 대구/경북(48.9% vs. 26.4%), 서울(44.2% vs. 33.8%)에서 '특검 추진' 답변이 많았다. 거주자 10명 중 4명 이상이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인천/경기 거주자의 48.3%는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광주/전라(40.3% vs. 42.8%), 대전/세종/충청(45.7% vs. 41.6%)에서는 결과가 팽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특검 추진 58.4% vs. 공수처 출범 15.8%)와 60대(50.4% vs. 35.3%)에서는 '특검 추진'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30대(24.8% vs. 58.5%)와 40대(32.5% vs. 57.8%)에서는 '공수처 출범' 답변이 많았다.

50대는 '특검 추진' 46.8% vs. '공수처 출범' 44.3%로 답변 비율이 비슷했다. 70세 이상에는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35.7%로 다른 연령 대비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800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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