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감 끝→철야농성 돌입…'라스특검'에 총력전

[the300]

박종진 기자 l 2020.10.26 09:26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주호영 의원실을 찾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주장하며 국회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간다. 국정감사가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대여투쟁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27일 오후 4시 의원총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철을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사실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휘하는 친정권 검사들의 수사는 믿을 수 없다며 특별검사 도입만이 진실을 규명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여당은 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천명한 만큼 신속한 수사를 위해 특검보다는 기존 수사진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이유로 검찰을 견제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주장한다.

거대여당이 반대하면 특검법 통과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여론을 등에 업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겸임 상임위원회를 제외한 각 상임위의 국정감사가 끝나는 26일 이후부터 특검 관철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첫 카드는 철야농성이다. 장외투쟁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고려해 장소는 국회 본청 내 로텐더홀로 정했다. 27일 의원총회 이후 특검을 거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며 규탄대회를 연다.

이어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릴레이 규탄발언'을 철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주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바쁘더라도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철을 위해 필히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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