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통령 시정연설 "답변 보고 참불 결정하겠다"

[the300]

서진욱 기자, 김상준 기자 l 2020.10.27 18:28
27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라임 옵티머스 특검'을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라스 사태) 특별검사(특검) 거부를 비판하는 릴레이 규탄 대회를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28일 2021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국회 시정연설 참석 여부는 문 대통령의 답변 내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가진 직후 국회의사당 로텐터홀에서 라스 사태 특검 관철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라스 사태는 수많은 국민들에 피해를 입힌 2조원이 넘는 금융사기 사건인데다 곳곳에서 권력이 방조하고 도와준 흔적이 있는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며 "검찰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특수부가 아닌 조사부에 배당해서 권력 세력을 철저히 수사하지 않고 지지부진,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방법은 특검 밖에 없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수사팀을 놓고 싸우는 마당에 어떤 수사를 한들 어느 국민이 믿겠냐"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휘하는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것이란 건 여러 조치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최재성 청와대 청무수석이 주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던진 10가지 질의에 대한 답변을 전달하지 않은 것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100일째 아무런 답변이 없으시다가 시정연설을 앞두고 부랴부랴 정무수석을 보냈는데, 아무런 답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답변서 같은 걸 가져왔는데 주지 않았다. 제 방에 들어올 때 분명 아무런 서류도 가져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가지 사항에 대한 답변 없는 동안 새로 생긴 10개 문제에 대해 추가로 질의를 드렸다"며 "대통령은 내일 국회 방문 전에 국민을 대신해 드린 20가지 엄중한 질문에 대해 분명한 답변 가져오실 걸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참석 여부는 질의에 대한 답변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에 또 모여서 특검 수용 불가피성과 이 정권의 국정 폭정과 실패를 낱낱이 규탄하겠다"며 "내일 시정연설 참석 여부는 청와대의 답변 태도를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탈원전 정책 재고, 라스 특검 요구 등 최 수석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10가지 공개질의를 던졌다.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개원식 연설에 앞서 던진 10가지 질의에 이은 추가 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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