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K-방역의 성과, 각 나라에 참고되길 바란다"

정진우 기자 l 2020.11.22 07:00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G20 화상 정상회의(1일차)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21.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주요20개국 정상들에게 신속통로제도를 통해 필수 인력과 물품들이 국가 간에 더 활발하게 오고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이 방역의 주체가 돼 코로나19(COVID-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K-방역의 성과를 각 나라에서 참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새벽 청와대에서 비대면 화상으로 열린 ‘2020년 G20정상회의’에 참석해, 의장국인 사우디 국왕의 초청으로 ‘팬데믹 대비 및 대응’이란 부대행사 연사로 나와 K-방역 경험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이 절실한 과제다”며 “방역과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기 위해 필수물품과 인력의 왕래가 더 원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신속통로제도를 더욱 확대해 세계 각국이 코로나 속에서도 더 활발히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코로나에 맞서 더 긴밀하게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 오늘G20의 노력이 세계인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코로나 대응 노하우를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해 각 국 정상들의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발생 초기 확진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였지만, 국민이 방역의 주체가 되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거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이 고안한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방식은 빠른 시간에 다수의 진단이 가능하게 했다”며 “확진자 발생지역을 표시하는 ‘코로나 맵’, 마스크 구입처를 안내하는 ‘마스크 맵’, 자가격리·역학조사 앱 등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다양한 앱이 효율적인 방역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G20 화상 정상회의(1일차)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21. scchoo@newsis.com



문 대통령은 또 국민들이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란 생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과 개인, 의료진과 방역요원들을 지원하고 격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모든 방역상황을 국민들에게 매일 투명하게 공개했다. 신속한 진단검사로 확진자를 찾고, 역학조사로 확산을 막았다”며 “‘특별입국절차’로 사람과 물자의 국경 간 이동 제한을 최소화하고, 노인요양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한 선제적 방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방역과 함께 경제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게 긴급 자금을 제공하고, 많은 나라들과 진단 키트와 마스크 같은 방역물품을 나누며, 임상경험과 데이터를 공유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8월의 재확산 위기도 극복할 수 있었다”며 “한국이 코로나 방역의 모범국가로 평가받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의 경험이 세계 각국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한국은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국제협력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세계 모든 사람이 간절히 바라는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보급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코박스에도 동참하고 있다”며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 등을 통한 협력과 인도적 지원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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