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출마선언…"서울, 다시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the300]"임기 1년 내 '중·장기 비전'…부동산은 반드시 잡겠다"

김상준 기자 l 2020.11.25 10:38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사진=뉴스1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5일 "서울을 이제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은 다시 기회와 도전의 땅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대한민국 성공의 상징, 우리의 서울은 기회의 땅이었다"며 "그런데 오늘의 서울은 어떻느냐. 다들 살기가 어렵다고 한다. 하루하루가 아등바등의 나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의 실정으로 평생을 모아 마련한 집 한 채도 세금덩어리가 되었다. 집을 팔려고 해도 세금이 무섭고, 이젠 고향에도 다시 못 간다.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와 도전의 특구, 수도 서울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김선동이 서울을 기회의 땅으로, 도전의 땅으로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이를 위해 '서울비전위원회'를 만들고 부동산 문제, 청년 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세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새로운 융복합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코로나19까지 겹쳐 '뉴 노멀'이라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 되었다"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진단과 대응전략, 아니 주도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전 총장은 "서울비전위원회를 만들어 임기 1년 내에 서울의 중·장기 비전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라면 서울은 5대 세계 중심도시를 목표해야 한다. 한류의 나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국경 없는 문화영토의 세계적 중심도시로 비상하는 꿈을 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도 피력했다. 김 전 총장은 "사실 서울시장만 잘해도 서울의 주택문제는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서울시장이 되면 주거 문제만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전문가 중심 '부동산대책특별위원회'를 가동할 것"이라며 "서울시의 주택정책, 중앙정부의 부동산 정책, 싱가포르 주택청 등 해외사례도 모두 망라해 검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건축국은 '주택정책국'으로 전면 확대개편하겠다. 서울시가 중앙정부 국토교통부 이상의 전문적 정책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밤이면 모두 떠나는 도심에서 이제 '사람도 사는 도심' 등 발상의 전환을 포함한 인공지능, 일자리와 생활형태의 변화가 반영된 미래형 도시로 서울을 설계하겠다"고 했다.

청년이 서울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김 전 총장은 "두 가지 특권이 필요하다. 권리 이상의 특권이 필요하다"며 "첫째는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특권이고, 둘째는 사랑하고 결혼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청년들이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플랫폼'과 청년들이 마음껏 '사랑하고 결혼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청년이 제대로 숨을 쉴 수 있어야 미래가 있다. 청년들에게 '마당'을 제공하고 그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은 서울시장직에만 전념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전 총장은 "서울은 중앙정치의 포로였다. 언론을 보면 지금의 서울은 대선후보들의 경연장이다"라며 "서울 걱정이 아니라 대선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오직 서울시민을 위해 24시간을 바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장은 오직 서울시민을 위한 시장이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장은 "지금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알려진 이름값이 아니다. 이름 있다고 서울시장 잘한다면 정치 탤런트를 서울시장 시키면 된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미 충분히 경험해 보았습니다. 이제 '진짜배기', '진짜배기 일꾼'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저는 서울의 강북지역에서 정치를 해 온 사람"이라며 "누구보다 서울의 애환을 잘 알고, 원서울이었던 강북을 살맛 나는 서울로 만들 '강북지역 발전'에도 많은 구상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청와대에서 공기관에서 그리고 서울 강북지역에서 재선의원까지, 30년을 정치에 몸담아 온 준비된 서울시장 후보"라며 "서울에는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 여기에 김선동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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