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능 방역, 다소 안심된다…마지막까지 긴장을"

[the300]

최경민 기자 l 2020.11.29 17:06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수능 대비 시험장 방역 준비 상황 점검중 시험장 칸막이 및 이격거리를 확인하고 있다. 2020.11.29.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을 찾아 코로나19(COVID-19)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준비된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수능 시험(12월3일)을 나흘 앞둔 시점에서 직접 시험장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처음 우리가 수능을 준비하면서 계획을 세웠을 때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좋지 않다.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나 격리대상자도 더 늘어났을 것 같다"라며 "시험 치르는 도중에 증세가 나빠져서 응급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돌발적 상황에 대해 대비를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능은 총선(지난 4월) 보다 규모는 작지만, 많은 분들이 밀폐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방역에 있어서는 위기와 긴장의 정도가 훨씬 크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올해 대학 입학 자격시험이라든지, 대입 능력시험 관련 일정들을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를 했다"라며 "외신들도 지금 이 시기에 한국이 대규모 집단 시험을 확진자와 격리대상자까지 포함해서 치르는 것에 대해 아주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가지 걱정들을 많이 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오늘 와서 준비 상황들을 대표로 보니 다소 안심이 된다"라며 "교육 당국에서는 수능 이후에도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힘을 줬다.

아울러 "전국에 49만명이 넘은 수험생 모두에게, 그리고 또 수험생들을 일년 내내 뒷바라지 해온 학부모들에게 격려의 말을 드리고 싶다"라며 "시험 감독 선생님들이 큰 고생을 한다. 의료진 수준으로 방호장비를 갖추고 장시간 동안 (감독)하는데, 다시 한 번 그분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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