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격리시험실 감독 자원 …정말 고마운 분들"

[the300]

최경민 기자 l 2020.11.29 17:59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에서 2021학년도 수능 대비 시험장 방역 준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1.29.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을 나흘 앞둔 29일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해 수능 코로나19(COVID-19)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오산고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수험생을 위해 별도시험장으로 준비된 곳이다. 이날 현재까지 오산고에서 수능을 치르게 되는 학생은 총 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학생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이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

격리시험실 감독관들은 수능 당일 보호구, 고글, 마스크를 착용하고 벗는 '극한직업'을 해내야 한다. 그런데 이 격리시험실 감독관 모집이 모두 '자원'으로 해결됐다고 한다.

이호승 오산고 교무부장은 "격리시험실 감독관 같은 경우는 선생님들께서 자원하셨다. 각 학교에서 5분 정도까지 자원을 받았다"며 "감독관 자원자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금방 마감이 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말 고마운 분들이네요"라고 답했다. 이 교무부장은 "이 모든 것을 아시면서 희생하시겠다고 자원하셨다"며 "그게 서울 교육의 현실"이라고 힘을 줬다.

문 대통령은 "시험 감독 선생님들이 큰 고생을 한다. 의료진 수준으로 방호장비를 갖추고 장시간 동안 수고를 하실텐데, 다시 한 번 그분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여러가지 걱정들을 많이 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오늘 와서 준비상황들을 대표로 보니 다소 안심이 된다"며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줘야 한다. 수능 이후에도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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