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MB·朴 사면 건의 '환영'… '통합' 뜻으로 이해"

[the300]

서진욱 기자 l 2021.01.02 10:37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권 잠룡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제의 발언에 "분열을 조장하는 국정 운영에서 벗어나 새해부터는 통합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2일 페이스북에서 "이 논의가 국정운영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 선거와 각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도 실시된다"며 "분열과 갈등이 아니라 통합과 미래비전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여당 대표의 이번 언급이 여권의 지지율 하락 속도를 늦추기 위한 여론 떠보기라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며 "상처와 골은 더 깊어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구체적 논의도 늦지 않게 진행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법적 심판이 종결되는 시점에서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기로 현직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며 "국민을 진영의 포로로 남겨두지 말자.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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