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강변북로 위 공공 '타운하우스'…삶의질↑·공급가↓"

[the300]

이원광 기자 l 2021.01.13 12:27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살고싶고, 살기쉬운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2차 부동산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청년과 신혼부부·직장인, 장년층 등을 위한 세대 맞춤형 공공주택 보급방안을 발표했다.

공공주택 부지 및 물량를 확보하기 위해 강변북로와 철도 위에 인공부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토지보상비 없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123 서울하우징’ 공약을 발표했다. △청년에게 최대 10년간 거주가능한 10평대 공공임대주택을 △신혼부부·직장인에게 20평대 규모의 20년형 공공전세주택을 △장년에게 30평대 규모의 30년형 공공자가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우 의원은 “123 서울하우징의 목표는 서울시민이 살고싶어 하는 주택을 살기 쉽게 공급하는 것에 있다”며 “다양한 연령층에 맞는 맞춤형 방법으로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또 ‘한강마루 타운하우스’를 조성하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강변북로 위에 인공부지를 조성해 타운하우스를 건축하는 방식이다. 아스팔트와 자동차가 차지한 한강변을 녹색 공원과 문화 이벤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토지보상비가 들지 않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고 단기간 조성도 가능하다고 우 의원은 강조했다. 우 의원은 “현재 반포 자이아파트 등 한강변 30평대 아파트 시세가 30억원씩 한다”며 “1평당 3억원에 해당하는 지대가 형성돼 있는 것인데 그것을 2000만원에 조성한다면 1평을 조성할 때마다 2억8000만원의 이익이 시민의 것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철길 위에 인공지반을 조성해 복합주거단지를 세우는 ‘철길마루 타운하우스’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통한 공공주택 확보 △공공재개발을 통한 공공주택 공급확대 등도 제시했다.

우 의원은 “서울시민이 살고 싶은 주택을 살기 쉽게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 제 부동산 정책의 목표”라며 “지금까지의 공공주택은 주변시세의 70~80% 가격에 공급됐지만 저는 ‘조성원가 + α(알파)’ 정도로 해 주변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속한 당내 경선도 촉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에서 여러 선거 때마다 전략 실무를 많이 맡아봤는데 이번처럼 늦어지는 것은 처음 봤다”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조속히 당의 경선 일정을 발표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살고싶고, 살기쉬운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2차 부동산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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