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국자 "北 당대회 내부결속 방점…남북·북미 가능성 열어놔"

[the300]

권다희 기자 l 2021.01.13 16:08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와 관련, 통일부 고위관계자가 "내부결속 도모 쪽에 방점이 주어진 것으로 본다"고 13일 평가했다.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당 대회가 "기본적으로 그들(북한)의 당 대회"라며 "앞으로 5년 과정에서 그들의 경제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여러 경제 분야를 나름대로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본다"고 했다.

남북 및 북미관계 전망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봐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이후 이런 과정들에서 보면 유보적인 것들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해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된 뒤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또 "미국(새 행정부 출범 과정) 속에서 관망하는 것들도 있을 것이고,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다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의 본격적인 대북정책이 수립되기까지 북한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대외 관련 기조에 대해 "조금 센 발언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는 점들을 볼 때)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제8차 대회가 12일 폐막했다고 보도했다. 당 대회는 지난 4일 개막해 8일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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