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겨울전 '코로나' 종식…"타국 비해 '신속접종' 자신"

[the300]

이원광 기자 l 2021.01.14 1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 참석하며 김태년 원내대표, 홍익표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부·여당이 다음달 전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오는 9월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회 접종 기준 면역 생성에 최대 2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11월말 이전에는 집단면역 체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중앙집중 방식의 백신 유통 계획도 밝히며 신속 접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정의 스케줄에 따르면 코로나19 종식이 약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9월까지 전국민 백신 접종…11월 집단면역"



당정은 14일 오전 민주당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논의했다. 당에선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익표 정책위의장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김강립 식품의약안전처장, 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자리했다.

김성주 민주당 코로나 국난극복본부 방역본부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백신 접종을 2월에 시작하고 오는 3분기 내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9월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고 11월말에는 집단면역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통상적으로 면역이 생기는 기간을 짧게 3주에서 2회 접종이라고 하면 길게 2달 정도로 본다”며 “11월말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집단면역이 생기도록 하는 게 방역당국의 목표”라고 했다.

집단면역 체계는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김 원내대표는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는 것은 코로나19(COVID-19)가 종식되고 국민이 일상을 되찾았다, 회복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52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 사진제공=뉴시스





"백신 5600만분 확보…중앙집중적 공급체계 구축"



전국민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 확보에도 문제가 없다고 김 본부장은 밝혔다. 김 본부장은 “현재 5600만명분을 확보한 상태고 추가로 백신 회사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양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하는데 양의 부족함은 없겠다”고 했다.

백신 유통 계획도 공개했다. 김 본부장은 “화이자나 모더나의 제품은 초저온 냉동 보관이 필요하다”며 “기존 접종 의료기관과 다른 별도의 기관을 지정해서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같은 경우엔 상온보관 가능하다. 지난 겨울 독감 백신과 같은 유통체계를 통한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앙집중적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수입한 것이든, 국내 생산이든 물류센터를 거쳐서 의료기관으로 배송되는 체계를 준비 중”이라며 “이미 백신 접종에 들어간 나라들에 비해 발달된 의료행정체계로 신속한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을 돕기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개발됐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단계에서 각 개인에서 접종 장소와 일시 등을 알리는 방식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현재까지는 11월 집단면역 일정이지만 그것을 당길 수 없을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유롭게 단풍놀이라도 할 수 있을까” 하는 국민 바람도 있다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정부가 이미 잘 준비를 해주고 계시는데 11월 내, 아니면 그 전에라도 (국민) 70% 접종 목표가 완성돼 집단면역이 완성되도록 잘 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52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1.01.14.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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