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정면 대응, 부동산 정책 제시…安의 '반격'

[the300]

김상준 기자 l 2021.01.14 16:04
국민의당이 14일 안철수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의 '네거티브' 공세를 정면 비판했다. 4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화두인 부동산 정책도 내놨다. 

국민의힘이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자 국민의당도 서둘러 대응하는 모양새다.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야권 경선 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안철수 향한 네거티브에 국민의당 "자해행위 멈추라"


국민의당은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안 대표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멈추라고 촉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13일) 출마를 선언하며 은연 중에 안 대표를 저격하는 등 국민의힘에서 안 대표를 향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는 데 대한 반격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 대부분을 할애해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를 멈추라고 했다. 안 대표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차분히 진행돼야 할 단일화 논의가 전체 야권 지지층의 바람과는 반대로 가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대표는 "실제로는 저와 정치를 함께 하지도 않았고 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까지 나서서 저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안 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격은 어리석은 자해행위"라며 "근거 없는 비방과 상대를 무시하는 일방적인 요구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야권 전체는 안 대표에게 상처를 줘서 얻을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의도하지 않았어도 야권 내 근거 없는 비방과 네거티브 정치는 결과적으로 여당을 이롭게 하는 엑스맨(X-man)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과거 안 대표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 대통령 등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전력을 꼬집은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종인 부동산 정책 발표 다음날, 안철수도 정책 발표


안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핵심 사안인 부동산 정책도 이날 발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동산 정책을 밝힌 바로 다음날이다. 국민의당은 전날 저녁 부동산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기존 일정에 추가해 공지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주도형 주택공급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3040·5060 세대를 위한 주택 40만호, '현실성 있는' 청년임대주택 10만호 등을 통해 향후 5년 동안 서울시에 주택 74만6000호를 공급하겠다는 게 골자다.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부동산 청약제도 혁신 △무주택 실수요자 내 집 마련 규제 완화 △부동산세 완화 등을 제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밀도·고층화 개발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폐지 △무주택자 주택 구입 지원 등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오늘 말씀드린 정책들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욱 면밀한 검토와 보완을 통해 4·7 재보선 공약으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부동산 정책은 당초 이번주 내에 발표하려고 했다.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고, 세부적인 부분을 가다듬고 오늘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스케쥴과 별개로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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