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못만난 오세훈 "기다리는 시간 끝났다"

[the300]

서진욱 기자 l 2021.01.17 13:20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4월 7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시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으나, 안 대표와 만남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오 전 시장은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출마 선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입장을 밝힌 목요일(14일)에 안 대표가 바로 연락이 와서 이런 상태에서 만나는 게 의미가 있겠냐는 문자를 받았다"며 "그래서 나도 잘 알겠다고 답변했다. 그 이후에 다시 만나자고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과 안 대표가 회동 날짜와 시간까지 정했으나 김 위원장이 당내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통합, 합당 논의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안 대표가 회동을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오 전 시장은 "그 이후에 다시 보자고 할 상황이 아닌 게 소속 의원이나 안 대표 말씀이 그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말로 일관돼서 더 이상 시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물론 안 대표 역시 자신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추가적인 회동 시도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기다리는 시간은 끝났다. 오늘부터 뛰겠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돼서 본선에 진출해 서울시장이 될 때까지 단일화 관련 판단은 당에 위임하고 후보로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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