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전 마지막 토론…박영선 5000만원 무이자대출 vs 우상호 100만원 지원금

[the300]

이정현 기자 l 2021.02.26 00:36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 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02.25. photo@newsis.com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경선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6일 저녁 KBS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 출연한 두 후보는 경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각자 자신이 최선의 서울시장 후보라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가장 민주당의 정신을 잘 계승하고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고 박 후보는 서울의 품격을 높이겠다며 그동안 이루어낸 성과들을 내세웠다.



"부동산 문제는 공공주택 공급으로 해결"


두 후보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를 공급하겠다며 "땅값이 들지 않는 서울시 도로와 철로 위를 입체개발해서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했다.

또 우 후보는 "월세나 전세사는 분들은 집 다 지을 때까지 못 기다리니 직접지원을 늘리겠다"며 "청년월세지원 대상자를 현재 5000명에서 2만명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신혼부부 주거지원도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기존 8000만원 이하에서 1억원 이하로 확대하고 관련 예산도 10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평당 1000만원짜리 반값 아파트를 선보이겠다"며 "5년간 공공주택 3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강북에 30년 넘는 공공임대주택 단지부터 시작해서 원래 살던 분은 살게하고 용적률을 높여 남는 공간을 분양할 것"이라며 "21분 도시를 만들어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도심 집중화 현상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왼쪽)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선 토론회를 하고 있다. 2021.02.25. photo@newsis.com




"코로나로 고통받은 서민 지원 확대"


우 후보는 서민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을 빠르게 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시장이 되면 코로나제로본부를 구성해 서울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며 "확진자 수를 2개월 내로 한자릿수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어 어려운 상인들에게 긴급금융지원금 2조원을 투입하겠다"며 "당선 즉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100만원의 피해지원금도 지급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시장이 되면 화끈하게 무이자로 5000만원을 즉시 대출해 주겠다"며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활용해 보증을 해드리고 이자는 서울시가 내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각지대에 있는 여행업, 호텔업, 항공관련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긴급지원을 하겠다"며 "청년들에게는 출발 자산으로 19~29세까지 5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30~40세까지 10년간 원금을 갚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2.25/뉴스1




"내가 제일 민주당스러워"vs"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이날 토론회에서 경선 이후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우 후보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에서 범민주진영의 결집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는 이미 열린민주당, 정의당 등과 단일화의 물꼬를 텄고 그 정당 지지층의 지지까지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됐다고 자신한다"고 답했다.

우 후보는 "범민주진영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가장 민주당다운 공약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누가 가장 잘 지킬 수 있는지, 그게 바로 본선 경쟁력과 연결되는 기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내가 가진 경쟁력은 검증된 행정력과 추진력, 입증된 성과"라면서 "문재인 대통령 모시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서 경험과 최근의 성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벌개혁, 검찰·법조개혁을 이뤄냈고 BBK 진실을 13년동안 고통을 겪으며 밝혀냈다"며 "김기춘 비서실장과 최순실의 관계를 밝혀낸 청문회 등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장 확실히 대변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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