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대로 하락하며 9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3월2주차(8~12일)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2.4%포인트(p) 내린 37.7%를 기록했다. 지난 1월1주 조사에서 긍정평가 35.5%를 기록한 후 9주만에 최저치다.

이 기간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7%p 상승한 57.4%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9.7%p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 은 0.7%p 증가한 4.9%를 보였다.

대통령 긍정평가 일간 지표는 이달 5일 41.9%(부정 평가 54.7%)로 마감한 후 8일에는 39.2%(부정 평가 56.3%), 9일에는 38.5%(부정평가 55.6%), 10일에는 39.4%(부정 평가 55.0%), 11일에는 37.3%(부정 평가 57.6%), 12일에는 36.5%(부정 평가 59.6%) 등 흐름을 보였다.

조사 기간이었던 이달 8~12일 ‘LH 사태’가 정국을 지배했다. 특히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증가세로 돌아섰던 이달 11일에는 정부합동조사단의 ‘LH 땅 투기 논란’에 대한 1차 전수조사 발표가 있었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연령대별로 20대(긍정평가 35.5%→26.4% vs 부정평가 64.3%), 70대 이상(39.7%→31.6% vs 59.5%)에서 긍정평가가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40대(50.1%→51.3% vs 45.6%), 30대(39.7%→40.9% vs 55.5%)에선 긍정평가가 소폭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긍정평가 69.2%→64.8% vs 부정평가 30.9%), 중도층(34.1%→32.3% vs 64.0%)에서 긍정평가가 감소했다.

그래픽=리얼미터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소폭 증가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격차를 더 벌렸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2.4%로 전주 대비 0.4%p 증가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30.1%로 0.9%p 감소했다.

이 기간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3%p 증가한 8.4%를, 열린민주당은 1.8%p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2%p 하락한 5.0%를 보였다.

기본소득당은 0.6%p 상승한 1.2%를, 시대전환은 0.4%p 오른 1.0%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 지지도는 1.9%를, 무당층은 15.0%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이달 8~12일 진행됐다. 전국 18세 이상 성인 4만2675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최종 251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