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도 박영선보다 오세훈 우세…박영선 30.9% vs 57.2% 오세훈

[4·7 서울시장 재보선 여론조사]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 대상 조사

서진욱 l 2021.03.28 19:00
4.7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7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 인근에서 대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같은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선거 유세에 앞서 상인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열흘 앞두고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20%p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이 오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와 박 후보 띄우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좀처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정권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도 오 후보 지지가 더 높았다.



오세훈, 모든 지역·연령에서 앞섰다… 40대, 吳 46.6% vs 朴 41.1%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해 28일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다자대결 조사에 따르면 오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57.2%, 30.9%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26.3%p에 달한다. 오 후보는 서울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보궐선거 의미에 대한 응답에선 '여당 심판론'이 56.9%로 '여당 수호론' 34.9%보다 2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지도는 △용산·종로·중구: 오세훈 60.4%, 박영선 26.7% △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구·성북·중랑구: 58.2%, 28.5% △마포·서대문·은평구: 49.8%, 37.9% △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55.2%, 32.3% △강남·강동·서초·송파구: 62%, 29.6%다.
도심권 지역의 격차가 33.7%p로 가장 컸다. 격차가 가장 적은 곳은 마포·서대문·은평구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11.9%p 앞섰다.

연령별로 봐도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압도했다. △20대: 52.8%, 33.1% △30대: 58.1%, 31.5% △40대: 46.6%, 41.1% △50대: 54%, 37.8% △60대 이상: 69.2%, 17.4%로 집계됐다. 현 정권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도 오 후보 지지가 더 많았다.



'단일화 효과' 봤나… 중도·무당층 吳 지지 '압도적'


야권 단일화 효과도 확인됐다.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뿐 아니라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중도와 무당층 지지 역시 오 후보로 쏠렸다.

오 후보의 지지정당별 지지도는 국민의힘 89.1%, 국민의당 75.2%, 정의당 44%, 열린민주당 6.8%다. 박 후보는 민주당(84.4%)과 열린민주당(84.3%)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으나, 범여권으로 분류돼 온 정의당 지지층에선 28.7%를 기록했다. 오 후보를 지지하는 비중이 15.3%p 높았다.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이번 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무당층에서도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압도했다. 오 후보와 박 후보 지지율은 각각 69.8%, 14.7%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는 오 후보(77.6%), 진보는 박 후보(66.1%)를 지지했다. 중도성향에서도 오 후보가 우세한 추세가 확인됐다. 오 후보 57.5%, 박 후보 29.6%로 격차가 27.9%p에 달했다. 중도층의 후보별 지지 비중이 전체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성별 변수도 없었다. 오 후보는 남성 57.7%, 여성 56.8%로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의 지지도 역시 남성 31%, 여성 30.9%로 성별 차이가 미세했다.

이번 조사는 27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20%, 휴대전화 가상번호 80% 무작위 추출 방식을 통한 유무선 자동전화응답 조사로 진행했다. 응답율은 8.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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