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인정' 박영선 "목련이 지는 것 슬퍼하지 말자"

권혜민 l 2021.04.08 00:31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일인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4.07. photo@newsis.com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가 확실시되자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라는 박영주 시인의 시 '목련이 진들' 일부 구절을 적었다.

그러면서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다.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다"며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모두 감사하다. 모두 잊지 않겠다"며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 절 올린다"고 했다.

이어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모두 받겠다.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성원에 깊이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25분 현재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율은 55.80%를 기록 중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154만2154표(56.73%)를 얻어 109만161표(40.10%)를 받은 박영선 후보에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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