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원순 피해자에게 "'업무 복귀' 노력하겠다"

서진욱 기자이창섭 기자 l 2021.04.08 00:4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 소감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에게 "오늘부터 편한 마음으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9일 0시 10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번 선거 전 기간에 성폭력 피해자는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의 당선은 8일 밤 10시가 지나자 확실시됐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정말 기뻐해야 할 순간인데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코로나 때문에 큰 고통 속에 계시는 시민들이 너무 많이 계신다. 그 분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챙기느냐 생각하면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일할 때는 어리버리했다. 이제 앞으로 제가 시장으로 일할 때에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도록 하겠다"며 "꼭 보듬어야 할 분들, 절실한 분들 자주 찾아뵙고 그 분들의 현안 사항을 가장 먼저 챙기는 시장으로 업무를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 경쟁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저와 치열한 경쟁했지만 단일화 이후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야권 승리를 위해 노력해준 안철수 후보께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에게 천금 같은 기회를 주신 만큼 분골쇄신 열심히 뛰어서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이 다시 뛰도록, 우리나라도 다시 부활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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