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차차기 대선? 엄중한 책임감에 생각할 겨를 없어"

[the300]"너무 이른 질문, 安과 서울시정 공조할 것"

박소연, 이창섭 l 2021.04.08 01:12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두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차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 "일러도 너무 이른 질문이라 지금은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8일 0시 10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선 소감을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나 '예전부터 내년 대선 생각은 없다고 하셨는데 차차기 대권 도전 의사가 있으신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제가 아까 말했듯이 정말 레토릭이 아니고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이 너무 커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의 당선은 8일 밤 10시가 지나자 확실시됐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높은 투표율이 나온 데 대해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서울 시민들께 심려 끼친게 적지 않은데도 압도적인 성원과 지지로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무거운 책무를 느낀다"며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만큼 정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부터 당장 서울시정 업무를 시작하는 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시정 공동운영 계획에 대해선 "정책적으로 공조를 시작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서울시정에 대해서 함께 의논하고 함께 챙겨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함께 경쟁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오 후보는 "(박 후보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비록 경쟁자로 만났지만 앞으로 함께 대한민국 미래와 서울시의 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말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서울시 직원에 대해선 "현재 상황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모르기 때문에 먼저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어떻게 업무에 집중하게 도울 수 있을지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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