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니와 차세대전투기 공동개발…양국 신뢰 상징"

정진우 l 2021.04.08 17:18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4.08.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전투기(KF-X/IF-X) 공동 개발 사업은 잠수함 협력사업과 함께 양국 간 고도의 신뢰와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30분간 접견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오는 9일 진행되는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 참석차 지난 7일 방한했다. 외교 관례상 출고식 하루 전 문 대통령 접견 일정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국방 수장이 시제기 출고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방산 협력의 성공을 위한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전투기의 양산과 기술이전,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위해 양국 간의 방산안보 협력이 더욱 발전되어 나가기를 바라며, 프라보워 장관께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고,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며 "조코위 대통령과는 서로 국빈방문을 하고, 세파(CEPA) 협정을 체결하며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왔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양국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프라보워 국방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오늘 한국의 국방장관과 같이 의논도 하고, 잘 받아들이고 환영도 잘 받았다"며 "앞으로는 우리 두 나라가 방산 협력을 능가하는 그런 시그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 전투기 양산은 지난 2015년 양국 정부가 총 사업비 8조7000억원을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오는 2026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는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이다. KF-X를 인도네시아에선 IF-X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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