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 앞두고 '미사일'?…韓·美 군·정보당국 촉각

김지훈 l 2021.04.13 16:14
[서울=뉴시스] 북한 신포조선소 미사일 발사통 등장. 2021.04.11. (사진=38노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돌연 포착된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에 대해 한·미 군·정보 당국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15일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한반도의 안보 위협이 높아져 양국 관계 기관들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단순 정비 차원일수도 있지만 북한의 신형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조짐일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당국이 잠수함을 건조하는 북한 신포조선소 내에서 최근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과 관련, 여러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정보사안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과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실린 미사일 발사관 소식과 관련 "우리 군은 한미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국정원으로부터 지난 8일 해당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며 "미사일 발사관 이동이 정비작업을 위한 것일 가능성과 실제로 모종의 액션을 위한 준비작업 가능성 두 가지를 다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즉 SLBM 시험발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한미공조를 더욱 튼튼히 하고 북한의 SLBM 도발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38노스는 신포조선소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미사일 발사관이 등장하는 등 SLBM 시험 발사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관측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신형 잠수함 건조를 마쳤다는 추정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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