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시차 투표'…'코로나 여파' 與 원대 선거, 들여다보니

이원광 l 2021.04.16 11:26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나란히 참석, 김영진 원내대표 권한대행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코로나19(COVID-19) 선거’로 치러졌다. 인원 집중을 막기 위해 사상 첫 ‘시차 투표’도 진행됐다. 전날 현역 의원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1대 국회 제 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한듯 현장과 비대면(언택트)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도종환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상민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장, 김영진 원내대표 권한대행 등 최소 인원들만 현장에 자리하고 다른 의원들은 온라인상에서 윤호중·박완주(기호순) 후보의 정견 발표를 들었다.

국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진세 추이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는 현역 의원 중에는 처음으로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종환 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전원과 당 수석대변인 등도 전날 방문한 부산 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검사를 받은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 대기하기도 했다. 도 위원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상 첫 ‘시차 투표’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박성준 의원 공지에 따라 의원회관 층별로 순차적으로 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방역 지침에 따라 이날 의원회관에 자리하지 못하는 의원들은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투표장에서 “의원회관 7층에 계신 의원님께서는 투표장,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로 이동해 투표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며 수차례 투표 순서를 알리는 방송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양한 방식이 도입됐으나 이날 선거는 비교적 매끄럽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현장과 온라인 방식을 병행한 투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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